농촌 체험 마을 창업 후기 운영자들이 말하는 운영비 및 수익 현실

누구나 한 번쯤은 시골에 내려가 전원생활을 꿈꾸곤 하죠. 그런데 그 로망을 사업으로 연결해 실제 수익을 내는 농촌 체험마을, 과연 현실은 어떨까요? 겉으로 보기엔 평화롭고 즐거워 보이지만, 운영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체험마을 운영자들의 진솔한 후기와 함께, 수익 구조, 운영의 애로사항, 그리고 그들이 권하는 현실적인 조언을 가감 없이 정리해 드립니다.





📌 운영자들이 직접 말하는 농촌 체험마을 현실 정리

  1. 창업 초기 진입 장벽은 낮지만 유지와 운영이 진짜 어려운 싸움이다.
  2. 가장 큰 고민은 손님 유치, 특히 비수기엔 텅 빈 마을이 된다.
  3. 일손 부족은 상상 이상, 고령화된 마을은 체험 진행조차 버겁다.
  4. 수익 분배 문제로 마을 내 갈등이 생기면 사업 지속이 어렵다.
  5. 지원받은 시설 관리비는 마을 몫, 운영비 부담이 크다.
  6. 행정처리와 안전 책임까지 떠안아야 하니 단순한 체험이 아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보다 ‘보람’이 있어 계속하는 사람들도 있다.

1. 체험마을 창업, 시작은 쉽지만 운영은 어렵다



농촌 체험마을 창업은 생각보다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체험장이나 숙소, 부엌 등을 짓는 건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주민들이 모여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형식적으로만 조건을 갖추면 지원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운영의 본질은 지원 이후에 시작됩니다. 지원금은 시설을 짓는 데에만 집중되며, 이후의 유지비, 마케팅, 프로그램 개발, 손님 관리 등은 마을 주민 스스로 해야 하죠. ‘체험마을 만들면 돈 된다’는 단순한 접근으로 시작하면 금세 벽에 부딪힙니다.

2. 가장 큰 고민: 손님이 안 온다



대부분의 체험마을은 성수기(봄/가을)와 비수기의 격차가 어마어마합니다. 체험학습이 몰리는 계절에는 분주하게 돌아가지만, 나머지 시즌엔 ‘완전 정지’ 상태가 되기 십상입니다. 특히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접근성 자체가 진입장벽이 되죠.

홍보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인터넷에 글 하나 올린다고 손님이 줄 서서 오는 시대는 지났고, 꾸준히 SNS 콘텐츠를 만들고, 리뷰를 관리하며, 타겟층을 설정해 마케팅을 해야 하니 웬만한 전문지식 없이는 어렵습니다. 한 운영자는 이렇게 말했어요. “손님은 그냥 오는 게 아니라, 부르는 겁니다. 근데 우리가 그걸 배운 적이 있나요?”

3. 인력 부족, 고령화된 마을의 가장 큰 리스크

농촌 체험마을의 스태프는 마을 주민입니다. 외부 직원을 쓰지 않으니 자연스레 주민들이 행사 기획, 손님 응대, 농산물 준비까지 모두 맡아야 하죠.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자라는 겁니다. 한 마을 어르신은 “허리 아파 죽겠는데, 체험 오면 애들이 몇 십 명씩 몰려와서 정신이 없다”고 하셨어요.

이러니 행사 준비는 물론, 지속적인 운영이 어렵습니다. 도시의 자원봉사자나 청년 인턴을 유치하는 시도도 있지만, 단발성이 많고 지속적인 인력 유지가 쉽지 않죠.

4. 수익 배분, 갈등의 씨앗

체험마을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프로그램 참가비, 숙박료, 특산물 판매 등 다양한 채널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그 수익을 어떻게 나눌지는 처음부터 명확히 정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됩니다. “나는 매번 행사에 나가서 고생했는데, 다른 사람은 이름만 올려놓고 돈은 똑같이 받네?”라는 불만이 나오기 시작하면 갈등은 순식간에 커집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규약을 철저히 정해두고, 매 회계마다 수익과 지출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죠. 하지만 행정이 익숙하지 않은 주민들이 운영하는 경우, 이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마을은 처음에는 잘 되다가 주민 싸움으로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5. 시설은 생겼는데, 관리비는 누가?

국비로 체험관, 민박 시설, 주차장까지 멋지게 지어 놓고 나면 분위기는 좋죠. 그런데 문제는 이후입니다. 전기세, 수도세, 청소비, 수선비 등 모든 관리비가 마을 부담이기 때문이에요.

“손님도 없는데 에어컨은 계속 틀어야 하고, 청소는 해야 하니 운영비만 나간다”는 불만이 많습니다. 수익을 낼 수 없는 시즌에도 지출이 이어지기 때문에, 적자 운영에 허덕이는 마을이 대부분입니다. 게다가 가격을 올리자니 손님이 줄까 걱정이고, 유지비를 줄이자니 시설이 망가지기 쉬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지죠.

6. 행정과 안전, 예상보다 복잡한 책임감

체험 프로그램은 단순한 놀이나 이벤트가 아닙니다. 아이들이나 가족 단위 손님이 오기 때문에, 위생과 안전이 가장 중요합니다. 위생 점검, 소방 점검, 전기 안전, 보험 가입 등 처리해야 할 서류와 책임이 한둘이 아니죠.

한 운영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체험하다 애가 넘어졌는데, 보호자 앞에서 얼마나 미안하고 조마조마했는지 몰라요. 그날 이후로는 무조건 보험부터 들고 시작해요.”

이런 부담 때문에 체험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아예 접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노인분들만 계신 마을은 아예 체험 행사를 포기하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는 이유

농촌 체험마을을 운영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큰돈은 안 돼도 사람 사는 맛이 있다”는 말입니다. 어린이들이 농작물 캐며 즐거워하는 모습, 도시 손님들이 마을 어르신을 ‘선생님’이라 부르며 존중하는 모습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해요.

이런 경험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죠. 마을의 활기도 살아나고, 주민들끼리 더 자주 모이고 협업하는 분위기도 생깁니다. 결국, 체험마을은 수익보다 공동체 회복과 지역 문화의 재발견이라는 더 큰 가치를 가져오는 사업입니다.

8.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그렇다면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운영자들의 조언은 꽤 현실적입니다.

  • 초기 규약 철저히 정하기: 수익 분배 기준, 참여 조건, 운영 방식을 사전에 합의하고 문서화하세요.
  •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업데이트: 매년 계절별로 새 체험을 도입하거나 SNS 인기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예: 인생샷 명소)를 추가하세요.
  • 외부 협력 적극 활용: 여행사, 학교, 공공기관과 연계해 단체 행사를 유치하고, 도시 자원봉사자나 은퇴 인력과의 연계를 통해 인력 문제를 완화하세요.
  • 마케팅 역량 강화: 주민 중 한 명이 전담 SNS 관리자 역할을 맡거나, 지역 청년과 협업해 디지털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론: 체험마을은 ‘돈보다 마음으로 하는 일’

농촌 체험마을 창업은 분명 쉬운 돈벌이가 아닙니다. 실제로 운영해 본 분들은 “절대 돈만 보고 시작하지 마라”고 말하죠. 하지만 마을의 변화와 보람, 그리고 도시와의 새로운 연결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래도 해볼 만한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체험마을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수익 계산기보다 먼저 주민들과의 신뢰와 열정을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확실하게 준비된 운영 계획 없이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는 중도 포기하게 되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하고, 마을 주민과 마음을 모으고, 진심으로 손님을 맞이할 각오가 있다면? 체험마을은 분명 ‘가치 있는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