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 부부가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전원으로 귀촌해 창업한 이야기는 흔히 들을 수 있지만, 실제로 겪은 생생한 과정을 이렇게 자세히 풀어낸 사례는 드물죠. 이 글에서는 그들의 현실적인 준비 과정과 어려움, 극복 이야기, 그리고 지금의 일상까지 모두 풀어봅니다. 귀촌을 고민하는 누군가에게는 나침반 같은 후기가 될 것입니다.
- 1. 도시 생활을 접기로 한 이유는 단순한 로망이 아닌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됐습니다.
- 2. 곡성으로의 귀촌은 정책, 접근성, 사람까지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 3. 창업 아이템은 ‘시골밥상 민박’으로, 부부의 강점을 살려 완성됐습니다.
- 4. 실제 시골 창업은 낭만보단 현실, 예상치 못한 재해와 관계 갈등도 있었습니다.
- 5. 하지만 부부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수익과 삶의 만족도 모두를 잡았습니다.
도시를 떠난 건 충동이 아닌, 긴 고민의 끝
귀촌을 결심한 계기는 단순하지 않았어요. 50대 후반, 은퇴를 눈앞에 둔 남편과 요식업에 오래 관심을 가졌던 아내는 주말마다 농촌 지역을 여행하며 삶의 방향을 조금씩 바꿔나갔습니다. 많은 이들이 귀촌을 ‘로망’으로 접근하지만, 이 부부는 오히려 그 반대를 들으며 준비했죠. “귀촌은 로망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고 해요.
귀농귀촌지원센터, 블로그, 설명회, 교육… 할 수 있는 모든 사전 조사를 1년 넘게 지속했습니다. 그러다 한 마을의 환대에 감동받으며 결정이 굳어졌습니다. 체험 마을처럼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 아닌, 오히려 한적하고 조용한 동네였기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해요. “우리가 이 마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마음, 그것이 진짜 시작이었습니다.
곡성이라는 마을, 그 선택은 현실적인 계산의 결과
귀촌 지역 선정은 감성보다 이성이 앞섰습니다. 이 부부는 전남 곡성을 선택했는데요, 이유는 명확했어요. 기차역, 병원, 시장까지 모두 30분 이내. 급할 땐 도시로 쉽게 나갈 수 있는 접근성이 있었고, 무엇보다 곡성군의 귀농 정책 지원이 매우 실속 있었죠. 주택 수리비 지원, 정착지원금까지. 빈집을 수소문해 한옥을 매입하고 리모델링하며 본격적인 정착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그 과정도 전략적이었어요. 남편은 도시에 남아 직장을 다니며 수입을 유지했고, 아내는 먼저 곡성에 내려가 공사와 마을 적응을 병행했죠. “한 명 먼저 내려가는 방식”은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지역에 서서히 뿌리내릴 수 있는 방법이었습니다. 마을 이장님께 먼저 인사드리고, 농사 선배에게 배우며 신뢰를 쌓기 시작했어요.
창업 아이템 선택, 경험과 장점을 녹여낸 결정
창업 아이템은 시골 음식 체험 민박. 듣기엔 단순해 보여도 실제로 운영해보려면 준비가 많습니다. 아내는 음식 솜씨가 좋고, 남편은 사람을 좋아하니 각각의 강점을 접목한 모델이었죠. 교육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농촌체험지도사 과정, 민박 운영자 교육 등을 통해 자격을 취득했어요.
문제는 행정 절차였습니다. 민박 사업자 등록, 음식점 허가, 위생 시설 확보 등 생각보다 복잡하고 꼼꼼한 요건을 충족해야 했습니다. 다행히 이 모든 과정도 사전 조사에서 익힌 덕분에 막힘 없이 진행됐죠. “이런 걸 미리 몰랐다면 아마 중간에 포기했을 것”이라며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낭만은 잠깐, 현실은 계속… 예상 못한 고비들
처음 몇 달은 거의 손님이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조용한 전원에 도시 사람들이 몰려올 것’이라는 말을 믿었는데, 현실은 그 누구도 이 조용한 마을을 모른다는 것이었죠. 온라인 홍보의 필요성을 절감한 부부는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하루하루 콘텐츠를 업로드했습니다. (농가 민박집 외관, 시골밥상, 사계절 마을 풍경 이미지 추천)
더 큰 고비는 여름 폭우였습니다. 텃밭 작물은 떠내려가고 마당은 침수. 말 그대로 망연자실이었죠. 하지만 주민들의 도움으로 복구했고,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이웃이 생겼습니다. “혼자였다면 절대 못 해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어요.
부부 사이의 갈등, 함께 일하며 생기는 변화
처음엔 로맨틱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창업이라는 현실 앞에 감정이 상하기도 했습니다. 손님이 없을 때는 서로 탓하는 일도 생겼고요. 그럴 때마다 저녁에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일부러 만들었습니다. 그 시간이 쌓이며 위기가 조금씩 기회로 바뀌었죠.
“농사나 장사나, 잘 안 될 땐 서로 탓하기보단 같이 웃어야 견딜 수 있어요.”
SNS로 살아난 매출, 지역과의 상생이 만든 안정
SNS에서 점점 반응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풍경과 시골 밥상이 입소문을 타며, 주말마다 도시 손님이 한두 팀씩 찾아오기 시작한 거죠. 특히 여행 유튜버가 리뷰 영상을 올리며 관심이 확산됐습니다. (유튜버 촬영하는 장면 이미지 추천)
이후엔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식으로 평일엔 마을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며 마을식당으로 운영했습니다. 신선한 채소는 이웃 농가에서 공급받고, 손님에게는 꾸러미 형태로 판매도 했죠. 이렇게 상생 관계가 형성되며, 주민들과의 정서적 유대도 깊어졌습니다.
지금, 이 부부의 일상은
이제는 월세도 없고, 인건비 부담도 없어 월 100만 원 이상 순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돈보다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삶에서 오는 만족감이 더 크다고 해요. 무엇보다 도시에서 받던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건강도 훨씬 좋아졌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부부는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로맨스와 고생을 모두 각오하세요. 둘이 함께라면 못 넘을 산도 없습니다.”
“시골 이웃과 잘 지내세요. 그분들이 곧 가족이자 성공 파트너입니다.”
정리하며 – 귀촌 창업, 이렇게 준비하세요
단계 | 중요 포인트 | 실제 경험 요약 |
---|---|---|
1단계: 결심 | 감성보다 이성, 철저한 사전 조사 | 1년간 정보 수집 및 지역 탐색 |
2단계: 정착 준비 | 접근성, 지원정책 고려 | 곡성 한옥 리모델링 + 부부 분리정착 |
3단계: 창업 준비 | 교육 이수, 행정 절차 이해 | 민박/음식업 등록 완료 |
4단계: 운영 | SNS 홍보, 품앗이 | 손님 유치 + 지역과 상생 |
5단계: 정착 | 갈등 해소, 공동 목표 유지 | 안정적 수익 + 행복한 일상 |
귀촌 창업은 쉬운 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부부처럼 철저한 준비와 유연한 마음, 지역과의 연대를 갖춘다면 충분히 해볼 만한 도전이죠. 중요한 건, 혼자서는 절대 버틸 수 없다는 것. 함께하는 누군가, 그리고 이웃의 손길이 그 모든 걸 가능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