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장기 체류 중인 외국인이라면 한 번쯤은 ‘나도 대출이 가능할까?’라는 고민을 해봤을 겁니다. 예전에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금융권의 문턱이 유독 높았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외국인 등록증만 있다고 다 되는 건 아니지만, 일정 조건만 갖추면 시중은행, 지방은행, 저축은행까지 꽤 많은 곳에서 대출 문이 열려 있거든요. 오늘은 실제 승인 사례를 중심으로, 외국인 장기 거주자에게 대출을 제공했던 은행 리스트와 조건들을 정리해봤습니다.
📌 요약 목차 – 정답 먼저 보기
- 국민·신한·우리은행은 전세자금대출 및 담보대출 중심으로 외국인도 이용 가능했어요.
- 전북은행은 외국인 근로자 대상 신용대출을 취급했던 유일한 지방은행 사례로 언급됩니다.
- SBI·OK·웰컴·페퍼저축은행은 장기거주 외국인에게 가장 현실적인 신용대출 창구로 꼽혀요.
- 비자 유형, 소득증빙, 체류기간 조건만 충족되면 생각보다 승인 가능성이 높아요.
- 신용점수 기준은 KCB 445점 이상, 체류만료일은 대출만기보다 뒤여야 한다는 점은 꼭 기억하세요.
1. 외국인도 전세자금대출이 가능한 시중은행들
외국인이 국내에서 대출을 받는 가장 일반적인 창구는 단연 시중은행입니다. 물론 신용대출보다는 전세자금대출, 담보대출 쪽이 중심이에요. 국민은행의 웰컴 플러스 전세자금대출은 외국인을 위한 전용 상품은 아니지만, 실제로 외국인 유학생 출신 장기거주자가 보증금 대출을 받은 사례가 있었죠. 비자 유형과 소득 증빙만 되면 ‘외국인도 가능’이라는 문구를 달고 있는 상품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신한은행은 한발 더 나아가 외국인 전용 상품인 SOL 글로벌 전세대출을 출시했습니다. 비대면으로도 신청 가능하고, F2나 F5처럼 안정적인 체류 비자만 있다면 최대 2천만 원까지 가능했어요. 우리은행의 경우 아파트론이라는 상품을 통해 실제 중국 국적 거주자가 서울 아파트 담보로 50% LTV 대출을 승인받은 사례도 있습니다.
✔ 요즘엔 외국인이라도 ‘직업 있고, 소득만 보이면’ 전세보증금 대출은 생각보다 수월해요.
2. 지방은행은 어떤가요? – 전북은행의 사례
시중은행 말고 지역 금융기관은 어떨까요? 의외로 전북은행이 외국인 근로자 대상 신용대출을 가장 먼저 선보인 지방은행이었습니다. 비자 유형, 소득 증빙이 된다면 최대 3천만 원까지도 가능했고, 금리는 10.4%~15% 수준이었죠. 실제로 제조업에 종사하던 네팔 국적 외국인이 이 상품으로 1천만 원을 대출받아 생활자금으로 썼다는 보도도 있었어요.
지방은행의 장점은 심사가 덜 까다로운 점입니다. 서류만 제대로 준비하면, 전세보증금이나 월세 목돈 문제로 고민하는 외국인 거주자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기회가 될 수 있죠.
다만, 지점별로 외국인 대출을 받는 데 있어 태도가 조금씩 달라서 사전에 상담 예약은 필수입니다.
3. 현실적으로는 저축은행이 최고 – SBI·OK·웰컴·페퍼
사실 외국인 장기거주자에게 가장 실질적인 대출처는 바로 저축은행입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신용점수 445점 이상(KCB 기준)과 국내 취업 상태, 그리고 소득증빙만 되면 신속하게 대출 승인이 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 네팔 국적 근로자는 월소득을 증빙해 SBI저축은행에서 1,200만원 대출을 받았는데, 심사 서류는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 재직증명서 정도였습니다. 물론 외국인등록증과 여권사본은 기본 서류였고요. 이게 끝입니다. 딱히 내국인과 다를 게 없어요.
웰컴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 OK저축은행도 마찬가지로 외국인 대출에 적극적인 편입니다. 대출 한도는 100만 원부터 많게는 1,500만 원까지. 금리는 평균 13~16% 수준입니다.
😅 “외국인인데 대출 되나요?”보다 “소득증빙 가능하고 체류기간 충분합니다”가 더 중요해요.
4. 승인 조건은? 외우듯 알아야 할 핵심 기준
조건 항목 | 기준 |
---|---|
비자 유형 | F2(거주), F5(영주) 등 장기 체류 비자 보유 |
신용점수 | KCB 기준 445점 이상 |
체류기간 | 대출 만기보다 체류만료일이 더 길어야 함 |
소득 증빙 | 급여명세서,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 등 |
추가 조건 | 일부 금융사에서 보증인 요구 |
조건만 갖춰진다면 내국인과 거의 동일하게 심사가 이뤄집니다. 특히 요즘은 금융기관이 외국인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어서 이전보다 유연하게 대처해주는 사례가 많아졌어요.
5. 생각보다 잘 안 알려진 금융사 혜택들
캐피탈사도 놓치면 아쉬운 금융기관입니다. 대표적으로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자동차 할부금융을 진행하고 있고, 생활자금 대출도 심사 여하에 따라 승인 사례가 있어요.
그리고 2022년 기준으로 신한은행은 외국인 전용 디지털 창구(글로벌플러스)를 개설해 외국인 상담을 전담하기 시작했습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도 외국인 대상 서비스 확대를 준비 중이기 때문에 조만간 외국인 신용대출의 폭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전에 하나은행에서 외국인주거래우대론이라는 이름으로 외국인 대상 신용대출을 운용했던 전례도 있다는 점에서, 금융권이 이제는 외국인을 주요 고객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죠.
6. 마무리 정리 – 어떤 은행부터 가야 할까?
- 전세보증금 대출이 필요하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 소액 신용대출을 원하면 SBI·OK·페퍼·웰컴저축은행 등
- 외국인 근로자라면 전북은행 또는 캐피탈사 활용도 고려
- 체류기간과 비자 확인은 필수! – 비자 만료가 대출 기간보다 짧으면 무조건 탈락
결론적으로, 외국인등록증만 있다고 대출이 가능한 건 아니지만, 소득과 체류 조건만 충족된다면 이제는 생각보다 꽤 많은 문이 열려 있습니다. 특히 저축은행 4사(SBI, OK, 페퍼, 웰컴)는 실질적인 대출 창구로서 장기거주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이니 꼭 한번 문의해보시길 추천드려요.
요즘은 금융권도 “외국인 고객도 고객이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내국인만큼은 아니어도, 이제는 ‘가능성’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는 것, 이것만은 분명히 기억해두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