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퇴직 이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는 60대라면, 단순히 ‘일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보다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요즘은 60대라고 해서 은퇴를 마무리짓는 나이로 보지 않죠. 오히려 제2의 경력, 제3의 삶을 시작하는 출발점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60세 이상 고령자 중 상당수가 여전히 경제활동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60대 재취업 시장의 가능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2025년 현재, 60대에게 현실적으로 열려 있는 일자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한눈에 보는 60대 재취업 가능한 실제 채용 많은 직종
직종 | 특징 | 추천 대상 | 주의할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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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 교대제 근무, 단순업무, 연령제한 낮음 | 체력 있고 성실한 남성 | 최저임금, 야간근무 부담 |
청소/미화 | 관공서·기업 등 용역 형태로 채용 多 | 꾸준한 일자리 원하는 분 | 체력 요구, 위생관리 중요 |
택배·배달 | 분류작업 또는 시간제 배달 | 자가용 보유자, 활동성 높은 분 | 체력 소모 크고 안전사고 유의 |
운전직 | 택시, 마을버스, 셔틀 등 | 운전 경력자 | 운전면허 및 건강 필수 |
요양보호사 | 자격증 필요, 고용 수요 매우 많음 | 돌봄에 관심 있는 여성 | 신체적 노동, 감정노동 병행 |
퇴직 전문직 | 강사, 고문, 자문 형태의 계약직 | 교사·공무원·전문직 출신 | 인맥·경험·자격 필요 |
사회형 일자리 | 공공기관 주도, 활동비 지급 |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 수익보다는 활동 중심 |
1. 60대 남성 재취업 1순위는 ‘경비직’
경비원은 여전히 가장 수요가 많은 시니어 일자리 중 하나예요. 특히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60대 전후 남성 경비원을 흔히 볼 수 있죠. 큰 기술이 요구되지 않고 근무 환경도 익숙해서 처음 사회에 나왔던 시절을 떠올리는 분도 많습니다.
교대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간 관리만 잘하면 개인적인 시간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어요. 대신 야간 근무와 민원 응대는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급여는 대부분 최저임금 수준이지만, 고용 안정성이 있는 편이라 장기 근무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입니다.
2. 여성 시니어에게 인기 있는 ‘청소 및 환경미화’
청소 업무는 생각보다 고용 수요가 꾸준해요. 건물, 학교, 관공서, 지하철역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청소 인력을 외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60대 이상에게 기회가 꽤 많이 열려 있어요.
특히 여성 어르신들이 많이 선호하는 직종인데, 정해진 루틴대로 성실히 일하면 좋다는 평가가 많아요. 물론 무거운 쓰레기나 청소장비를 다뤄야 할 때 체력적인 부담이 생길 수는 있지만, 일한 만큼 결과가 보이고 감사 인사를 직접 받는 경우도 많아 보람도 느끼죠.
3. ‘택배 분류·배송’과 ‘배달 일자리’는 활동적인 60대에게 적합
쿠팡플렉스처럼 자차를 활용하는 단시간 배달 서비스는 요즘 60대 분들에게도 인기입니다. 원하는 시간에만 일할 수 있고, GPS 앱만 사용할 줄 알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어요. 특히 동네 단거리 배달이나 소형 물품 배송 중심이라 처음 해보는 분들도 비교적 접근이 쉽죠.
물류센터 분류 작업도 선택지 중 하나예요. 다만 새벽 시간대 근무나 서서 일하는 시간 비중이 많기 때문에 체력은 반드시 체크하고 도전해야 해요.
4. 운전 경력 있다면 ‘택시·셔틀·마을버스 운전’도 유망
택시나 마을버스 운전직은 60대에서도 충분히 진입 가능한 분야입니다. 특히 개인택시 면허를 보유한 분이라면 본인이 원하는 시간만 일할 수 있어서 유연한 일정 관리가 가능하죠.
마을버스는 특정 노선을 반복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운전 경로가 익숙해지면 일이 훨씬 수월해지기도 해요. 무엇보다 대중교통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사회적 기여도 높고, 대체로 채용에 있어 연령 제한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5. 240시간 교육만 이수하면 취업 가능한 ‘요양보호사’
정부의 노인돌봄 확대 정책 덕분에 요양보호사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 중이에요. 특히 50~60대 여성분들 사이에서 안정적인 시니어 일자리로 인기가 높습니다. 방문요양센터를 중심으로 실제 채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요.
요양보호사 자격증은 240시간 교육 후 시험을 보면 취득할 수 있어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아요. 물론 어르신을 보살피는 일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힘들 수 있고 감정적인 소진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본인의 성향과 체력이 맞는다면 장기간 종사할 수 있는 전문 직무이기도 하죠.
6. 전문성과 경험을 살리는 ‘퇴직 전문직 재취업’
퇴직한 교사, 공무원, 기술자 등은 경력을 활용해 계약직, 고문, 멘토, 프리랜서 등으로 다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요. 학원이나 방과후 강사, 자문위원, 기술 멘토링 등 다양한 형태로 재취업이 가능하죠.
고용노동부나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운영하는 중장년 전문인력 플랫폼에 등록하면 경력 기반의 일자리를 연결해주기도 하고요. 특히 전직지원전문가(직업상담사)처럼 중장년 특화 자격증이 있는 경우, 60대에도 관련 기관에서 현장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어요.
이런 자리는 보통 안정성과 보람, 적당한 보수를 모두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합니다.
7. 공공기관 중심의 ‘사회형 일자리’도 눈여겨볼 것
만 65세 이상이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해 활동비를 받으며 공공시설 안내, 환경정화, 취약계층 지원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어요. 수익보다 활동에 의미를 두는 분들에게 딱이죠.
또한 60대 초반은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에 지원할 수 있는데요. 도서관, 관광안내소, 주민센터 등에서 기존의 직장 경력을 살려 안정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요. 이 역시 각 지자체 홈페이지나 워크넷 ‘중장년 코너’에서 상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8. 건강과 디지털 역량이 60대 채용의 숨은 조건
요즘 일자리는 ‘기본 체력’과 ‘디지털 활용 능력’을 요구합니다. 채용 서류부터 화상면접까지 대부분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으면 기회조차 얻기 힘든 경우가 많죠.
또한 사업장에서는 60대 구직자의 건강 상태를 예의주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규칙적인 생활습관,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단순한 자기관리 차원을 넘어 재취업을 위한 기본 조건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지금이 60대에게 가장 유연한 시대
과거에는 60대 이후를 ‘퇴직 후 인생’으로 받아들였다면, 요즘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서는 시기’로 보는 흐름이 강합니다. 일자리를 찾는 일이 단지 경제적 이유만은 아닌 거죠. 사회에 기여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스스로의 가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일하고 싶다는 분들도 많아요.
지금 당장 재취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본인의 체력과 역량, 그리고 경험을 솔직하게 바라보는 것이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작지만 꾸준한 기회를 찾아나간다면, 60대에도 충분히 활기차고 의미 있는 일상을 이어갈 수 있을 거예요.